1991년에 강영훈(姜英勳)님이 대한적십자 총재로 추대되었다. 적십자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 전형위원들이 차기 총재를 선정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얻는 절차를 거치는데 나는 전형위원장으로 그의 선출을 담당하였었다. 이것이 나와 강총재의 친교의 시작이었다. 그는 장군이면서 군인 냄새가 안 나는 인물이다. 군인을 용장(勇將), 지장(智將), 덕장(德將)으로 구분하는데 덕장을 최고의 군인으로 친다. 그는 틀림없이 덕장에 속하는 인물이다. 나는 그를 만나서 첫 농담이 강아지였다. 한국에서 강씨는 강아지로 통하기 때문이다. 하루는 연회석상에서 그가 성천(星泉)과 함께 있으면 항상 마음이 편하다는 소감을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고마움의 눈물을 삼키었다. 마음편한 친구로 나를 아끼어 주는 것이 너무도 고마워서였다. 그 다음부터 나는 마음 편한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입력일자:99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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