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가 수입 농기계·자재 구매에발벗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우리 농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농현장에 맞는 기술지도 및 관련기자재 국산화 개발이라는 농촌진흥사업의 본연의 취지를 망각한 채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수입산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빙산의 일각이지만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시험연구용 첨단자동화 유리온실 자동제어 설비공사를 하면서 설치업체에게 네덜란드의 프리바사 제품을 사용토록 강요하는가 하면 경기, 충북, 경북 등 상당수의 시·군농업기술센터가 독일제 클라스 조사료 결속기 구입을 한 것이 그 예이다. 이에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성능이 우수해서, 시·군농업기술센터는 가격이 비교적저렴해 이를 구매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이러한 제품들이 국산화에 성공해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고농민들의 호응도 큰데 굳이 수입품을 선호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때 녹색혁명의 최첨병으로 먹거리 자급의 한 축을 담당했고, 나아가 백색혁명의 기수로 농가소득 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한 기술원과 기술센터가농민들로부터 더욱 외면을 받게되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다.입력일자:99년8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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