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등 강원 6개 시군 어민들 이달 위판 오징어 5톤 불과
어군 찾아 울릉도 등 먼 바다로…경비 늘어 ‘울며 겨자먹기’ 


강원지역 어민들이 어군을 찾아 먼 바다로 나가는 등 어황 부진에 따른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속초 등 동해안 6개 시·군에서 어민들이 이달 들어 지금까지 위판한 오징어는 5톤으로 금액은 6700여만 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어획량이 부족한 것은 동해연안의 낮은 수온으로 어군이 먼 바다인 울릉도와 독도 주변 해역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멀리까지 나가야 하기 때문에 경비도 증가하고, 그나마 어황도 부진해 어민들이 출어에 나설 엄두를 못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두 20여 척의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있는 속초지역은 이달 들어 지금까지 3척만이 조업을 했을 뿐이다.

지난 10일에는 2척이 출어해 8600마리를 잡았으며, 13일에는 1척이 출어해 2400마리를 잡는데 그쳤다.

어민들은 “중국어선이 북한수역에서 오징어 조업을 하는 것이 자원이 줄어드는 하나의 큰 원인이다”고 지적하며 “지금 같은 상황이면 가까운 바다에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려면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분석했다.

오징어 잡이는 매년 4월까지는 금지되며 5월부터 출어가 허용된다.

속초=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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