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돼지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하자 수출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수출 육가공업체에게 기 지원된 수매유통자금 2백75억원 이외에 1백40억원의 수매 유통자금을 지원키로 했으며, 수매를 많이 한업체는 2000년 자금배정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것은 보다 적극적으로돼지고기수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라는 정부의 배려이다. 지난 10월 돼지고기 수출실적이 한 달간 8천37톤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2개월 동안 2만5천톤을 수출해야 올 수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전 양돈산업계가 적극 나서 돼지고기수출목표 달성에 만전을 기한다면 가능한 물량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최근 엔화환율이 1백엔당 1천2백원 정도로, 2~3개월 전보다 2백원 인상된데다 수출원료돈 구매가격마저 하락하여 수출여건이 그 어느때 보다 좋다.돼지사육두수도 사상 유례없이 많은 것도 이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것은 양돈인들의 자존심 문제이다. 물론 단기간에돼지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사육불안심리가 크게 작용, 조기 출하로 규격돈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도 사실이다. 돼지가격이 폭락하면 수출업체들이 규격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게 고민이지만 정부는 물론 축협, 양돈협회, 육류수출입협회가 이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양돈농가가 수출업체들과 계약한 규격돈을 시중에 출하하지 않고 수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차제에 최근 제기되고 있는 농가와 수출업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현실적인 가격지지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돼지가격 등락에 상관없이지속적인 수출기반을 마련하지 못하면 우리의 양돈산업은 미래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순히 돼지가격이 하락하면 가격안정차원에서만 수출문제를접근하지 말고 양돈산업의 먼 미래를 보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돼지고기 주 수입국인 일본은 오는 2000년 4월 원산지 표시 강화, 2000년 10월 돼지콜레라 청정화 선포와 백신접종 국가로부터의 돈육 수입제한 조치, 2001년 차액관세제도 폐지 등의 조치가 예정된게 바로 그것이다. 특히 육질개선을 위해 비육일수 연장이나 지육냉각 등의 조치가 필요하며, 품질관리를 위한품질관리 기술자의 육성과 품질인증제 도입 등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 어떻든 돼지고기 수출이 단순히 불황을 해결하기 위한 구호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수출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 양돈업계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입력일자:99년11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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