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라 홍콩으로의 계란 수출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관계당국과 업계의 노력으로 수출이 재개됐다.   

한국양계농협은 지난 17일 14톤(24만개)·3만5000달러 규모의 국내산 계란을 홍콩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된 계란은 5월초 홍콩의 대형할인매장인 이온(AEON) 및 아피타(Apita) 등 8개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양계농협은 당초 3월말을 목표로 경기 광주 소재 양계농협 계란유통센터에서 홍콩에 대한 올해 첫 수출을 시도했지만, 3월 23일 경기 이천에서 AI가 발생해 수출길이 막혔다. 하지만 양계농협이 AI 비발생 지역인 양계농협 영천유통센터와 무안유통센터를 통한 수출 가능여부를 타진한 결과, 홍콩 식품위생환경국(FDHD)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계란 수출을 진행할 수 있었다.

김인배 양계농협 조합장은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농가에 수출이라는 돌파구를 마련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지속적인 수출과 더불어 수출지역 다변화 및 계란의 브랜드화를 통해 한국계란의 우수성을 세계로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으로의 계란 수출은 2010년 3월 4만개를 시작으로, 2012년 8월에 6만4000개를 수출한 이후 국내의 지속적인 AI 발생으로 인해 최근 2년간 계란 수출을 하지 못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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