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으로 김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김 생산이 종료되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김 가격은 지난해보다 많게는 20%까지(김밥용 김) 오른 상태다.

2월 기준 2327만 속…전년동기보다 10% 감소
강풍으로 엽체유실 많아진 탓 마른 김도 줄어
도매가격 전반적 오름세…최대 20%까지 상승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월 김 생산량은 작년 동월보다 10.4% 줄어든 2327만 속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생산량에 비해서도 9.5% 줄어든 수치다. 강풍으로 인해 엽체 유실이 많아진 것이 원인이다.

가공용 원초 확보가 쉽지 않아 마른김 생산량도 줄었다. 마른김 생산업체 설문조사 결과 업체당 2월 평균 마른김 생산량은 7만300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6.4% 적었다.

생산량 감소로 2월 물김 위판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7.2%, 전월 대비 5.4% 상승했다. 2월 평균 물김 위판가격은 kg당 1093원. 지역별로는 전남지역의 가격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신안지역의 경우 한파와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kg당 평균 가격이 1277원을 형성, 작년 대비 13.3%, 전월 대비 21.0% 올랐다.

마른김 도매가격 역시 상승했다. 수산업관측센터가 재래시장 마른김 도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김밥용김의 2월 평균 가격은 1속당 4297원, 돌김 5680원, 재래김 4063원, 파래김 3158원으로 조사됐다. 김밥용김의 경우 작년 동월 대비 21.8%, 전월 대비 4.4%가 오른 가격이다.

2월 김 재고량은 2900만 속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작년 동월에 비해 47% 가량 줄어든 양이다.

수산업관측센터는 3월 김 생산량도 전년 보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김 생산 종료 시기 또한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김 생산량 감소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김 수출량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주변국의 김 작황 부진으로 한국산 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일본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마른김 누적 공판량이 전년에 비해 14% 가량 줄어든 상태며, 평균 위판가격은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속당 1253엔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1~2월 김 수출량은 775만속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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