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소모성질병으로 인한 양돈농가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부 농가의 경우 폐사율이 40∼50%에 달하는 등 전체적으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돈장에 상존하는 소모성질병인 4P(PED, PRRS, PMWS, PRDC)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질병으로 인한 돼지폐사가 늘어나면서 돼지가격은 최근 29만원을 넘어서는 등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양돈농가들은 반갑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만성적인 돼지소모성 질병으로 손실을 보는 농가가 많다. 양돈협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돌입하는 등 소모성질병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해법이 없어 안타깝다.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소모성질병 차단을 위한 체계적인 양돈질병 실태조사와 함께 농장의 형태, 경영 등 복잡 다양한 현장의 질병문제를 파악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양돈장별 질병발생 양상이 천차만별인 만큼 농장맞춤형 방역지도를 위한 1농장 1수의사제도 시행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돼지소모성질병 진단종합센터를 구성해 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양돈농가에 보다 체계적인 질병방역 지원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소독과 철저한 백신접종 등 자발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도 소모성질병 차단을 위한 사례집발간을 통한 방역홍보와 정기적인 농가교육, 정책적·제도적 지원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양돈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농장주, 방역당국, 정부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 중지를 모아 노력하면 돼지소모성질병을 반드시 차단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