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2.5% 증가, 거래물량은 1.4% 늘어

채소 가격 올라 증가세 견인

지난해 가락시장내 청과법인들의 거래물량 대비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농산물 가격이 워낙 좋지 않았던 2014년에 비해 가격이 다소 오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의 가락시장 청과부류 도매시장법인 거래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총 거래물량은 185만5496톤으로 2014년 183만657톤에 비해 1.4%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지난해가 2조7769억3700만원으로 2014년 2조4684억3000만원과 비교해 12.5%가 늘었다. 거래물량이 크게 늘지 않은 것에 비해 거래금액이 3085억원이나 늘어난 것. 도매시장법인별로는 중앙청과가 6966억5500만원을, 서울청과가 6965억7800만원, 한국청과가 6765억9600만원, 동부팜청과가 6756억700만원, 농협공판장이 4389억2200만원, 대아청과가 2892억3400만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이처럼 거래물량의 증가에 비해 거래금액이 늘어난 요인에는 주요 농산물 시세가 좋지 않았던 2014년에 비해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다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일에 비해 채소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거래금액이 늘어나는데 큰 견인역할을 했다.

실제로 과일 거래금액은 2014년 1조2257억3000만원에서 2015년 1조2287억3700만원으로 30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채소는 2014년 1조9045억1300만원에서 2015년 2조2448억5500만원으로 3400여억원이나 늘었다.

채소가격의 반등에는 단연 배추와 무가 자리 잡고 있다. 배추와 무를 취급하는 대아청과의 거래금액이 2014년에 비해 952억9000만원 증가한 것만 봐도 쉽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김명배 대아청과 과장은 “2014년에 배추와 무 가격이 워낙 좋지 않았는데 2015년은 다소 회복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양파와 파도 거래금액이 호전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주요 법인들의 파와 양파 거래량은 2014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거나 증가한 반면에 모든 법인들의 거래금액은 크게 늘었다. 일부 법인에선 양파 거래금액이 2배 이상 늘어난 곳도 있었다.

이에 대해 임정한 한국청과 기획관리실 차장은 “과일은 상대적으로 시세가 떨어진 반면 채소가 전반적으로 시세가 2014년에 비해 괜찮았다”며 “채소 가운데 대파, 특히 양파가 거래금액이 신장되는데 큰 견인을 한 품목이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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