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온라인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에서 오는 3월부터 전통주 구입이 가능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조달청은 협업을 통해 전통주 판로 확대 차원에서 전통주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상품 등록해 오는 3월부터 공공기관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나라장터를 이용하고 있는 4만여 공공기관은 앞으로 종합쇼핑몰을 통해 한 번의 클릭으로 손쉽게 전통주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공공기관이 다양한 국내외 행사, 외국 초청인사 선물, 마케팅 등의 용도로 전통주를 좀 더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 영세한 전통주 제조업체의 판로 지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 측은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우체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6개 인터넷 판매망에서 전통주 통신판매가 이뤄졌으나, 우체국 쇼핑몰을 제외한 판매처는 상대적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낮아 매출액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조달청은 국세청과 협의해 이달 2일 개정된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고시’에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전통주 인터넷 판매망으로 추가 반영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나라장터 입점 제품의 공정한 선정과 적극적인 제품 홍보를 위해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수상 제품 등 우수한 전통주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입상한 전통주에 대해서는 늦어도 올해 3월 중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며, 공공기관이 전통주를 적극 구매하도록 조달 수수료도 면제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14일과 15일 각각 서울과 대전에서 전통주 제조자 대상으로 나라장터 등록 및 이용방법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주류시장에서 전통주의 입지는 와인, 수입 맥주 등 외국산 주류 수입이 늘어나고,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2013년 기준 0.5% 비중에 머물고 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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