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5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를 열었다.

식품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 추세는 수입 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온라인 구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 농식품 구매 결정에 가격이 차지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3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를 통해 올 한 해 대표적인 식품 소비 흐름을 수치로 정리해봤다.

농경연 식품소비행태조사
쌀 구입시 '가격' 최우선 정보
인터넷 식품 구입 가구 19%
막걸리 선호도 4.9% 뿐


▲‘42.4%’=미국산 쇠고기를 소비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가구의 응답 비율이다. 반면 ‘먹겠다’는 응답은 27.8%로 나타났다. ‘먹지 않겠다’는 의견은 최근 3년간 줄어들고 있는 추세(2013년 48.1%, 2014년 46.1%)다. 다른 축산물의 경우도 마찬가지. 수입산 돼지고기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먹지 않겠다는 응답이 52.3%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3년 62.2%, 2014년 56.9%에 비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닭고기의 경우도 2013년 74.5%, 2014년 68.8%, 2015년 66.6%로 감소 추세를 보이며 수입산 축산물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오히려 호주산 쇠고기의 경우 ‘먹겠다’는 응답이 3년간 증가하는 등 수입산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소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축산물의 종류는 돼지고기가 73.4%로 쇠고기 12.7%, 닭고기 10.7%보다 많았다.

▲‘25.7%’=쌀 구입 시 가장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정보는 ‘가격’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25.7%가 가격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생산지역(17.6%), 원산지(15.9%), 쌀의 품종(13.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의 경우 가격을 확인하는 응답이 27.2%로 평균보다 많았으며, 70대 이상 가구주의 경우도 29%로 다른 정보를 모두 앞질렀다. 다만 가구 구성원이 많을수록 도정 날짜를 더 고려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원산지와 쌀의 품종을 더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쌀의 경우 20㎏대 포장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율이 60.5%로 전년 대비 3.5%P 증가했다. 또한 향후 수입쌀 소비 의향에 대한 조사 결과, 79.8%가 먹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013년 83.2%, 2014년 79.1%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모르겠다’는 응답은 18.3%로 2013년 10.3%, 2014년 15.9%에 비해 늘었다.

▲‘19%’=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응답비율이다. 2014년 15.4%보다 증가하는 추세다. 대졸 이상(32.3%), 30대 이하(34.3%), 월평균 600만원 이상(27.7%), 4인 가구(27.1%) 등에서 구입 비중이 컸다. 식품을 구입하는 주요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해서’ 26.5%, ‘배달을 해서’ 23.4% 등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인터넷으로 식품 구입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품질 신뢰가 힘들어서’ 31.8%, ‘인터넷 사용이 힘들어서’ 21.7% 순이다.

▲‘4.9%’=막걸리의 선호 비율이다. 성인 가구원은 주류 중 소주(55.5%)를 가장 선호하고, 그 다음으로 맥주 35.7%, 막걸리 4.9% 순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막걸리 선호도는 1.4%에 불과했으며, 70대에선 24%로 크게 올랐다. 여성과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맥주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다.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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