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종합상가 도매권역 배치 방안 철회…가락몰에 배치 최종 확정

시설현대화 1단계 사업서 불거진 논란 일단락 

가락시장 시설현대화를 통해 도소매를 완전 분리하는 사업방향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1단계 사업이 진행되면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소매시설의 면적 부족을 이유로 식품종합상가를 도매권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이 때문에 도소매를 원칙으로 했던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방향이 흐트러지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특히 시설현대화 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은 도소매 분리를 감안해 배정된 것이어서 도소매 병행에 대한 문제도 지적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가락시장 관리조직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그동안 검토해 왔던 도매권역에 식품종합상가를 배치하는 방안을 전면 철회하고, 당초 방침대로 소매권역인 ‘가락몰’에 식품종합상가를 배치키로 확정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시설현대화 1단계인 가락몰과 도매권역 채소동 2층에 식품종합상가동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며 “그러나 최종적으로 가락몰 한 곳으로 모두 이주시키는 것을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매권역에 남을 것으로 보였던 식품종합상가의 ‘다농마트’는 가락몰에 배치돼 이주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게 가락시장의 도소매 분리 원칙을 지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해 왔었다. 실제 농식품부 유통정책과는 “시설현대화사업의 핵심은 가락시장의 도소매 분리를 통해 도매시장 유통기능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것”이라며 유통정책 방향을 발표하는 수차례의 공식 석상을 통해 입장을 밝혀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현재 가락몰 입주가 시작되고 있고 직판시장과 식품종합상가 등의 이전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매권역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가락몰은 연면적 21만958㎡ 규모이며 △청과·수산·축산·식자재 등 직판점포 판매동 △먹거리와 식문화를 체험하는 5개의 테마동 △사무시설·컨벤션센터·도서관 등 업무동 등으로 구성됐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