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고의 농업축제로 손꼽히는 ‘제17회 이천쌀문화축제’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설봉공원에서 개최된다.

이천시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이천쌀문화축제’가 오는 21일 개최된다.

이천쌀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3년 연속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선정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농업축제다. 쌀 문화축제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은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이천쌀을 갖고 다양한 테마와 스토리를 엮어 먹고, 보며, 모두가 즐기는 체험형 축제에 있다.

25일까지 설봉공원서 개최
가마솥밥짓기·이천쌀밥 명인전 등
관광객 맞이 알찬 프로그램 가득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쌀문화축제는 오는 21일부터 25까지 설봉공원에서 열린다. 이천시는 지난해 축제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외국인 8200여명을 포함해 49만8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으며, 올해는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축제기간이 단 5일인 점을 감안할 때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 이천쌀문화축제의 이색프로그램인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 모습.

이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축제에서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햅쌀을 팔던 장터에서만 약 10억원의 판매액을 올렸고, 햅쌀 이외 다른 특산물 등에서 13억여 원의 매출과 함께 지역사회 전반적으로 약 2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천시는 올해 축제에서 대동놀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가마솥 밥 짓기 행사와 이천쌀밥명인전,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와 함께 세계 쌀 요리 경연대회 등을 더욱 알차게 준비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에게 선 보일 예정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지난 2013년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58회 IFEA(세계축제협회) 총회에서 시가 응모한 6개 부문 전 분야에서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를 수상한바 있다. 당시 총회에서는 전 세계 30개국 1500개 이상의 축제가 출품돼 피너클 어워드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천쌀문화축제가 금상, 은상, 동상을 모두 휩쓸었다는 것은 지역축제의 한계를 넘어 우리나라 국위선양에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천쌀은 전국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농산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인기와 더불어 이천쌀의 브랜드 가치는 전국의 수많은 쌀 가운데 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이천의 총 벼 재배면적은 8003ha로 전국 벼 재배면적 81만4000ha 대비 1%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재배품종은 추청이다. 올해 예상 수확량은 3만4144톤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경기도내 10a당 생산량 1위를 기록한바 있다. 이천 쌀은 예전에 임금님께 진상하던 전국 최고의 쌀이었고 그 명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천쌀의 인기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깨끗하고 무기성분이 풍부한 지하수에 있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이 없는 청정 자연조건이 우수한 이천 쌀 생산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또 이천 쌀에 대한 농업인들의 큰 자긍심과 각별한 사랑이 이천 쌀을 최고의 명품 쌀로 성장시켜 왔다는 시선도 많다. 이천쌀엔 아밀로스 19%이하, 단백질 6.0 이하, 완전미율 95% 이상 등 이상적인 영양소와 옥타코사놀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성공적인 이천쌀축제의 가장 큰 원동력은 당연히 최고의 쌀을 생산해 주고 있는 농업인과 축제 기간 중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크다”면서 “하지만 이런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는 이천 쌀을 가공 또는 특성화시킨 상품을 개발해 쌀 소비 촉진은 물론 농가소득을 높이는 축제로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천=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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