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이 지나면서 한우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달도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가격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4000원대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닭고기는 생산비 이하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경연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0월 축산관측을 내놨다.

kg당 1만6500~1만8500원
▲쇠고기=사육마릿수 감소로 인해 도축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쇠고기 경락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10월과 11월 도축두수는 전년동기에 비해 10~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지난해 10~11월 등급판정통계에 따르면 한우는 13만9676마리였고, 한·육우(젖소 포함)는 모두 15만9872마리. 이를 감안하면 올해 같은 기간 한우 출하두수는 11만1700여마리에서 12만5700여마리 사이, 한·육우의 경우 12만7800여마리에서 14만3800여마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달 가격은 전월 평균인 1등급을 기준으로 kg당 1만8751원보다는 떨어지지만 1만6500~1만8500원 사이를 나타내면서 전년동기 1만4756원보다는 11.8%에서 최대 25.3%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산량 전년비 1.1% 늘 듯
▲돼지고기=돼지고기는 출하량 증가로 인해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농경연에 따르면 10월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동기보다 1.1%가량 늘어난 7만6000톤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미국과 EU 등 국제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입 냉동가공육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달 수입량이 전년동기보다 7.4% 늘어난 2만1000톤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체 공급량은 전년동기보다 2.7%가량 늘어나면서 9만7000톤 가량이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

따라서 이달 가격은 탕박을 기준으로 kg당 4000~43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육계가격 생산비 밑돌아
▲닭고기=육계업계의 잉여량 비축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육계가격은 생산비 이하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도계마릿수가 전년 동월보다 6.3%나 증가한 7538만마리로 전망된 데다가 계절적 영향으로 닭고기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 때문이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이에 따라 이달 육계가격은 생계 유통시세를 기준으로 kg당 900원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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