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기가 부착된 철새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8일,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철새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철새 위치추적 관리 통합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함께 2013년부터 조류인플루엔자와 철새의 관련성, 철새의 이동경로 및 서식지 파악 등을 위해 상용통신망(WCDMA)과 인공위성(PTT)을 이용한 위치추적장치를 철새에 부착해 왔다. 위치추적장치가 부착된 철새는 모두 500마리 가량이다.

위치추적장치가 부착된 야생조류의 종류와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철새의 위치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고 관리하기가 어려워져 ㈜레이풀소프트와 함께 ‘위치추적기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것. 위치추적기 통합관리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통해 손 안에서 실시간으로 철새 이동경로 등에 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개발된 시스템은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철새의 이동경로, 농가와 철새 간 거리, 과거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농가 및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지역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철새의 이동 지점, 시기 및 이동경로를 표시할 수 있고, 표시된 지점의 정확한 주소를 알 수 있어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이 철새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운경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은 “위치추적기 부착 철새가 가금농가의 일정 반경 내 접근하면 시·도 가축방역담당자 및 가금농가 축주에게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및 방역 조치 강화 문자를 자동 발송하는 등 방역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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