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양식의 틈새시장이며 새로운 고소득 품종으로 각광받는 꼬시래기의 대량 배양이 성공했다.

그동안 종묘 생산은 주로 자연산 채취에 의존하여 해황에 따라 종묘 수급 변동이 심해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인공 종묘 생산 기술이 절실히 요구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완도지원은 지난 6월 초순부터 꼬시래기 포자의 성숙상태를 관찰하고 성숙된 엽체에 민물자극과 세척, 배양수 가온처리로 포자의 대량 방출 조건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결과 씨앗줄 9만m (450틀)에 포자를 대량 부착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종묘는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어 9월까지 육상수조 배양 관리 후 10월에 시험어장에서 양성 관리하여 내년 5~6월에 채취할 예정이다. 이번 대량 종묘생산 기술 개발로 안정적인 생산량 증대를 통한 어업인 소득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 꼬시래기 생산량은 14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서식하는 꼬시래기는 15종으로 전남의 경우 완도를 비롯 장흥 고흥연안이 주생산지다. 원초가격은 kg당 800원 내외로 미역이나 다시마에 비해 수익이 월등이 높은 품종으로 한천의 원료로 쓰고 있으나 최근 초무침, 해초무침용 등 건강식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꼬시래기 인공 종묘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 김, 미역 등의 대체품종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기능성 건강식품개발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연구해 고부가가치 특산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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