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농업경영인 조직을 이끌어 갈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제11대 집행부가 지난 14일 정식 출범했다. 서정의 회장을 중심으로 한 새 집행부의 출범을 축하하고, 순항을 거듭하길 기원하면서 새 집행부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것은 농업인의 최대 생산자조직인 한농연이 순수 농민운동단체로 거듭 나 강력한 농권보호 운동을 전개, 농업의 새로운 희망과 발전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칠레 자유무역협정비준과 WTO 후속협상, 농산물 값의 연쇄적 폭락, 악성 농가부채 누적 등 우리 농업이 내외적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어 더욱 그렇다. 한농연 새 집행부가 이런 일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농연조직의 강력한 쇄신과 리더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한 조직의 리더로서, 지역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려면 지도자가 지도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올바로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지도자가 조직 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일했을 때, 조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끌어낼 수 있고, 한농연 조직은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임기동안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할 것을 기대한다. 목표가 없는 모든 활동은 방향도 없다. 목표가 너무 일방적이거나 초점이 없거나 불명확하면 길을 잃어버린 조각배와 같이 방황하게 된다. 신임 서정의 회장은 강력한 농권확보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협동조합 개혁, 농가부채 등 산적한 농정 현안에 대해 어떻게 목표를 설정하고 해결책을 찾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명확한 목표 설정은 조직원을 하나되게 하는 힘의 원천일 수 있다. 목표를 명확히 하고, 수단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것을 주문한다.세 번째, 한농연은 단순히 12만 농업경영인만의 조직이 아니라 400만 농업인들의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는 집단 이기주의적인 발상과 형태로는 한국농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전문인 조직으로서 자리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겸허하고 열린 마음으로 새 희망을 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400만 농업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자 열과 성을 다해 온 한농연은 이제 새롭게 거듭날 것을 요청 받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노무현 정부의 농정공약 이행 촉구와 향후 우리나라 농업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나가야 한다. 이는 한농연 조직이 안아야 할 숙명적인 과제인 동시에 새롭게 출범하는 제11대 집행부가 풀어야 할 과제다. 이러한 과제를 제대로 풀어나갈 때야말로 활기차고, 비전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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