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들이 물질을 위해 사용했던 잠수탈의장이 ‘해녀마켓’으로 활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86년부터 도내 해안가에 설치된 해녀 잠수탈의장이 낡고 주변 해안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총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탈의장을 정비하고 일부 공간을 해녀마켓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올해 6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 어촌계 등 12개 어촌계에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판매하는 해녀마켓과 해녀식당 등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비 5000만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이생기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고령 해녀들의 소득 안정 및 어촌 유지는 물론 잠수시간 단축으로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물질 작업을 연계한 소득원 확보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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