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소재 피복, 무게 덜어

지반이 약한 간척지에 설치할 수 있는 경량형 온실 모델이 선보인 가운데 향후 간척지 대규모 온실에 적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충남 태안군 이원간척지에서 간척지 온실 모델 현장평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선보인 모델은 유리온실과 비닐온실의 중간 형태인 경량형 온실로 유리 보다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를 피복해 골조자재의 무게를 가볍게 설계한 온실 모델이다.

경량형 온실은 구조설계시 풍속 35m/s, 적설심 35cm, 작물하중 15kg/㎡로 설정됐다. 온실을 설치한 후 3~4개월 간의 기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순간 최대풍속이 20m/s로 작용했을 때 휘어짐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한 간척지의 특성상 연약 지반으로 부분침하에 대처하기 위해 나선형 방식인 스파이럴 기초와 기둥 플레이트를 볼트와 너트로 연결하도록 설계, 기초의 높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럴 경우 부분 침하 발생시 스파이럴 기초를 회전시켜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 경량형 온실의 3.3㎡당 시공비는 75만원으로 설계됐다. 이는 가격이 비싼 불소필름을 피복자재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일반 비닐온실의 장기성PO필름을 사용하면 시공비는 더 저렴할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시영 농촌진흥청 에너지환경공학과 연구관은 “부분침하를 대비해 스파이럴 기초로 설계를 했고 현장의 부분침하에 적용을 한 후 보완을 하면 향후 간척지 대규모 온실에 적합한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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