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수요변화 요인 분석…가격상승 이끌어 소득 향상

축산물 가격 형성에 있어 수요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규모 할인행사가 많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한우와 돼지고기 수요변화 요인 분석’이라는 정책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3년 대비 2014년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상승한 원인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육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요 부분이 축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수요 변화에 따른 생산 및 유통단계 주체들의 신속한 시장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한우·돼지고기의 공급과잉에 대응해 정부와 생산자단체, 유통업계 등이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는 많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서 한우 수요함수 분석을 실시한 결과 캠핑 인구의 증가, 정육점형 식당의 증가와 같은 요인 보다는 유통업계의 대규모 할인행사가 한우·돼지고기 가격을 상승시킨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농가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축산물 가격에 있어 수요 부분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축산관측의 모형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 연구보고서는 축산관측의 경우 공급모형은 상대적으로 잘 구축돼 있으나 수요변화 요인들을 반영할 수 있는 수요모형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축산관측의 정밀도를 높이고 시장변화에 대응하는데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우 및 돼지고기 가격 변화를 수급변화 요인별로 살펴본 결과 한우고기의 경우 기타(할인행사, 정육점형 식당 활성화 등) 요인으로 도매가격이 4.0% 상승했으며, 돼지고기 가격상승에 따른 대체효과와 일본 방사능 대체수요로 인해 각각 3.6%, 2.8%의 도매가격 상승효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또 돼지고기의 경우 고병원성AI로 인한 대체수요 증가로 8.9%, 기타(캠핑인구 증가, 저지방부위 선호 등) 요인 8.5%, 방사능 대체수요 증가로 8.4%의 도매가격 상승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