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활성화가 새해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농·식품 수출 활성화는 국내 생산기반 안정과 농가소득 기여라는 측면에서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농림축산물 수출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20억18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1% 신장됐다. 2005년 수출 총액은 23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하지만 신선 농·식품 수출만 따져보면 갈 길이 멀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 주도 품목은 채소와 과일 김치 인삼 등이다. 채소의 경우 11월까지 1억2330만 달러이고, 과일은 94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김치와 인삼 화훼류는 부진하다. 이미 돼지고기와 닭고기, 오리고기 및 밤은 장기 불황에 빠졌다. 더욱이 중국산 등 저가제품의 위협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식품 수출촉진을 위한 안전성 강화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파프리카의 경우 지난해 일본 통관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일본은 당장 지난달부터 표본검사를 50%로 늘리고 1년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중인 농산물이력추적제(Traceability)와 우수농산물관리기준(GAP) 적용이 시급하다. 또한 김치의 AI(조류인플루엔자) 효능 홍보도 필요하다. 지난해 미국 언론이 서울대 강사욱 교수의 논문을 인용 보도하면서 알려진 AI효능으로 미국 내 김치 소비가 20%이상 신장된다고 한다. 이것을 활용하면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 회복과 수출제고도 가능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업체와 생산농가 및 정부간 긴밀한 유대강화다. 지난해 김치파동에서 보여준 정부와 업체간 공조체제 미흡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지금부터라도 수출품목 발굴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생산, 시장개척 및 해외홍보 마케팅까지 정부와 업계가 유기적 공조체제를 갖춰 수출 제고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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