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대표이사 채형석)가 3월말까지 연장한 사료가격 4% 인하조치를 추가 연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민간사료업체가 사료가격 인하입장을 대한한돈협회에 밝힌 가운데 김홍길 신임 전국한우협회 회장도 취임 일성으로 사료가격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히는 등 여건이 인하조치 환원과는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사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평균 2.2%대의 가격 인하에 이어 지난해 5월과 7월에 각각 3.1%와 0.9%를 추가로 내리면서 현재 6%대의 사료가격 인하를 시행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사료가격 인하조치를 취하려던 농협사료는 이어 1/4분기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3월말까지 인하조치를 연장했으며, 현재 현행 인하조치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농협사료 가격 인하요구를 주도하고 있는 한우협회 신임 임원들을 만나 상호간의 이해를 구하는 자리에서 한우협회 측은 ‘농협사료의 입장은 이해되지만 현장 농가들이 이를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농협사료 측은 ‘매출이 1조4000억원을 넘는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농협사료 입장에서는 지난해 낸 수익 200억원 가량으로는 시설 개보수도 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농협사료 관계자는 “현재 사료가격 인하조치에 대한 연장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19일 현재까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최종 입장이 정해지지 않겠냐”고 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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