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소규모 가구 증가로 소포장·간편식 제품 확산

 

신임 학회장에 안승호 씨

한국유통학회는 지난 14일 숭실대학교에서 ‘소비활성화를 위한 유통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015년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진행된 한국유통학회 총회에서는 제20대 신임 학회장으로 안승호(사진) 숭실대 경영대학원장이 취임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식품 소비트렌드 동향을 비롯해 대중소 유통업계 상생 방안 등 다양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글로벌 PR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웨버 샌드윅 코리아 지인 상무는 ‘식품 트렌드 동향 리포트(2014년)’ 기조발제를 통해 식품시장의 최근 키워드 및 식품업계가 주목해야 할 소비 트렌드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식품의 주요 트렌드 중에서 고급화 즉 프리미엄을 주목해야 한다. 소비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실제 소비자 3명 중 2명은 높은 가격의 수입 식료품 또는 이국적인 요리를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1인 가구 및 소규모 가구의 증가로 소포장·간편식 제품이 확산되는 동시에 한식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집밥’이 조명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세션 발표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 유통업계 간의 대립구도 해소를 위한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박정은 이화여대 교수는 “국내 유통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시장과 소비자를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며 “또한 해외 시장 진출시 우리나라 IT기술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및 홈쇼핑 유통을 중점적으로 전개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박주용 숭실대 교수는 시장 정비사업과 관련해 “노변상권 형태인 기존 전통시장의 기능을 개발된 시설에 수용해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며 “시장정비사업에서는 전통시장을 1층에 입점시키는 것이 재개발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비자의 구매 행태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춘수 씨는 ‘즉석조리식품 구매 행태 분석’ 발표에서 “레토르트 식품의 주 소비층은 가구주가 대졸 이상이고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지출액이 높았다”며 “또한 3인 가구의 레토르트 식품 구매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고, 가구주의 학력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구매와 섭취 횟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은 제조일자, 유통기한, 식품첨가물, 원산지 등 식품안전에 대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따라서 원재료 품질과 품질인증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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