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지역농협들이 유보했던 임원들의 임금 인상을 다시 추진하고 있어 농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전농전북도연맹(의장 송병주)은 성명서를 통해 “전북도내 농협장들이 지난 10월에 농민들의 반발로 임원 실비인상을 철회해 놓고 최근 도내지역농협들이 예산총회를 통해 조합임직원의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상정·의결하는 것은 농민과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전북도연맹이 최근 도내 농협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순창군 모농협의 경우 인건비가 99년 집행액보다 8억5천1백만원이 늘어 약51%가 인상됐음은 물론 예비비중 인건비성인 처우개선비를 신설, 1억7천4백만원이 배정돼 총 10억2천5백만원 증액으로, 임직원 임금이 전년도 집행액 대비 약 61.8%나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회는 생산자 조직인 농협이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수매가 5%인상을건의한 반면 조합장 및 임원, 직원의 임금을 대폭 인상시킨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농민적 처사로 농민조합원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북지역 농협은 지난 10월 조합임원 임금인상을 추진하다, 농민들의 반발로 통해 2000년까지 중앙회의 실비지급기준 시행을 유보한 바 있다. 전주=양민철 기자입력일자:99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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