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강원·충남·전북·전남 등 전년비 생산 저조

올해 겨울철 조사료 생산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동계사료 작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며 봄 파종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전국 51개 지역 조사료 생산단지를 대상으로 동계 사료작물 파종 실적 및 생육 상태를 조사한 결과, 경기와 충북, 경남 지역의 작물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강원과 충남, 경북, 전북, 전남 지역은 생육상태가 나쁘지는 않지만 지난해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종 실적은 계획 면적의 7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재배 면적이 넓은 전북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봄철에 집중적으로 사료작물을 파종해 재배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것. 축과원에 따르면 파종은 얼었던 땅이 녹은 뒤 바로 하면되는데, 남부 지역은 2월 중하순, 중부 지역은 3월 초가 알맞으며, 모내기를 고려해 조생종을 선택해야 한다.

품종의 경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겨울 사료 작물이나 귀리를 재배할 수 있으며, 파종량은 1ha당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50kg, 청보리와 호밀은 200kg 정도로 많이 뿌려야 한다고 축과원은 설명했다.

또한 이미 자라고 있는 동계 사료작물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지난가을 잦은 비로 씨 뿌리는 시기가 늦어진 만큼 어린 작물을 눌러주지 않으면 서릿발 피해로 말라죽기가 쉽다는 것.

최기준 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올봄에 품질 좋은 풀사료를 안정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봄 파종용 종자를 확보하고 재배포장 관리에 신경 쓰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