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개최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간부 워크숍에서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히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환경보전이라는 목적의식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지난 22~23일 전북 완주시 소재 대둔산관광호텔에서 각 지역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친환경농업 리더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궁극적 목적에 대해 강조했다.

박진도 이사장은 “농업은 경제적 기능, 사회·문화적 기능, 환경적 기능 등 다원적 기능이 있다”며 “이러한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환경보전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다른 기능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친환경농업은 친환경농업의 가치라고 하는 환경보전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시 말해 온실에서 난방을 하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한다든지, 유기자재를 구입해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과연 환경을 보전하는 친환경농업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진도 이사장은 “단순히 안전한 농산물만 생산한다고 국민들로부터 친환경농업이 지지를 받기는 어렵고 환경보전이 전제가 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농민들이 환경보전을 통해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할 경우에는 정부가 농민들에게 일정한 소득이 보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박 이사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박종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의 국내농업 정세와 우리의 각오라는 주제발표 외에 △2014년 사업평가 및 2015년 핵심 추진과제 △친환경농업 의무자조금 추진 방안 △2015년 경제사업 추진 방안 △시군 및 시도 조직강화 사례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