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준비위원장 선출 두고 단체간 이견 못 좁혀
차기 일정 잡지 못하고 답보…참여 단체장 설득작업 중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출범을 위해 관련 단체들이 의욕을 보였지만 큰 성과가 없이 해를 넘기면서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시간을 더 지체하기 전에 관련 단체들이 중지를 모을 수 있도록 조속한 만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농업계는 정부가 오는 2016년까지 친환경농산물도 의무자조금을 도입한다는 계획에 맞춰 의무자조금 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제1차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장 선출을 두고 단체간 이견을 보이면서 더 이상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그 이후 해가 바뀌고 보름이 지난 현 시점에도 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차기 준비위원회 회의 일정을 잡지 못한 것은 물론 이전 준비위원회에서 확인됐던 이견도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준비위원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위원들이 참석해야 하지만 당장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1차 회의 시 위원장 선출에서부터 보인 이견을 줄이는 것과 의무자조금 출범을 위한 향후 진행과정 및 당위성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상황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준비위원회 구성 등 일련의 과정들이 당장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조금씩 이뤄지기 있기 때문. 친환경농업단체와 농협의 실무진을 중심으로 준비위원회에서 참석하는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향후 추진과정과 의무자조금에 대한 설명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실무자들은 “아직 준비위원회 개최 시기를 논하는 것은 조금 이른감이 있다”며 “현재 지난해 준비위원회에 참석한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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