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와 유성에너지산업이 벌채된 재선충병 고사목을 파쇄해 우드펠릿으로 가공키로 협약을 맺은 가운데 박재철 부시장(왼쪽 세 번째)과 원유성 유성에너지산업 대표(왼쪽 네 번째)가 협약서를 들고 있다.

제주시 구좌·한경·한림 지역에서 벌채된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이 신재생에너지 연료인 우드펠릿으로 생산된다.

제주시는 (주)유성에너지산업(대표이사 원유성)과 ‘재선충병 방제 고사목 제거산물 무상양여 및 고사목 파쇄 재활용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과정에서 벌채한 소나무를 재활용 조건으로 유성산업에 신재생에너지 연료용 자재로 무상제공하게 된다.

유성에너지산업은 고사목 전량을 파쇄, 내년 1월부터 가동할 예정인 구좌농공단지 공장시설에서 우드펠릿을 생산할 계획이다. 원유성 유성에너지산업 대표는 “제주시에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모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제주에서 우드펠릿을 생산하면 운송비가 절감돼 제주도민에게 저렴한 값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철 부시장은 “내년 4월까지 고사목 발생예상량 14만그루의 파쇄비용 32억원을 절감하고 고사목을 재활용 할 수 있게 됐다”며 “농업용 등 고사목을 재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시는 소나무 재선충병 1차 방제기간인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구좌·한경·한림 지역에서 고사목 19만8000그루를 제거해 이 중 13만8000그루를 소각·훈증 처리했으며, 나머지는 다른 지방 목재가공업체에서 판재 등으로 가공토록 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주)이웰과 협약을 맺어 내년 1월 가동되는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고사목을 제공하는 등 재활용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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