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이기수)가 내년도 신사업으로 중국업체와 협력사업을 통해 우유를 수출하는 한편, 축사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여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팔아 사료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내 유통맡을 신시왕 그룹과 연내 MOU 체결 계획
태양광 시설 설치…전기판매 수익으로 사료비 절감도


축산경제에 따르면 중국의 농축산 및 금융분야 12위인 신시왕그룹과 올해 말 MOU를 체결하고 내년도부터 우유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집유와 제품생상을 맡고 신시왕이 중국 유통을 맡는 방식으로 사업이 정착되면 유가공공장 합작투자 등도 고려하고 있다.

축사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이를 사료비 절감과 연계하는 사업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우선 내년에 농협사료의 지원사업으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농가에 대해 태양광설비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발전수익으로 자금을 상환토록 하는 한편, 사료비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남인식 축산경제기획부 부장은 태양광시설 설치에 대해 “사료비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로 나온 것인데 분석 결과 태양광발전을 하면 자금상환과 사료비를 최대 20%까지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내년도 시범사업이 정착이 되면 확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수 축산경제 대표는 “생산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라고 하면 15~20%를 절감할 경우 전체 생산비의 8~10%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전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농협중앙회가 사업을 펼치기는 어려운 만큼 정부의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을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전기를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축산경제는 내년도 신사업으로 남북축산 상생협력사업의 로드맵 마련과 해외사료자원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남인식 부장은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올해 성과라면 통일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추진주체로 농협 축산경제가 선정됐고, 우선 낙농분야에 대한 지원을 준비 중”이라면서 “또 올해 인도네시아 람풍 지역에 타피오카 공장을 인수했는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농협사료가 원료를 직접 도입해 사료가격 안정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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