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림 시설 표준규격자재 사용 차광망 미리 걷어 눈 쌓이지 않게

종자 파종한 맡 모래 덮고
집 이엉·비닐 씌워줘야
잎·줄기 태워 병충해 차단


최근 겨울철 폭설과 한파에 대비한 인삼밭 피해 예방법이 제시됐다.

농진청은 해마다 폭설 피해가 컸던 서해안과 강원도 지역에 12월에서 1월 사이 많은 눈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표준규격자재 사용=폭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가림 시설 설치 시 반드시 표준규격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피해가 잦은 지역에서는 전후주연결식(두둑별 앞뒤 지주대 연결 방식)으로 설치해 눈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차광망을 미리 걷어서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사전대비가 요구된다.

차광망을 걷지 못했을 경우 지속적으로 눈을 치워주고 무너질 우려가 있을 때는 차광망을 해체해 연쇄 붕괴를 막아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눈이 내린 뒤에는 빠른 시일 내에 시설물을 복구해야한다. 눈이 녹으면서 물이 고인 고랑이나 물이 빠지지 않는 지역은 인삼 뿌리가 썩거나 2차 병해 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두둑과 고랑의 물빠짐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보온·보습강화=한파 속에 잦은 지온변동으로 가을에 파종한 종자나 인삼의 머리 부분(뇌두)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썩거나 뿌리가 탈 수 있어 봄철 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종자를 파종한 밭에는 모래를 1.5~2cm 덮어 주고 짚 이엉을 덮은 다음 비닐을 덮어준다. 이렇게 처리하면 보온·보습 효과뿐만 아니라 잡초방제 효과도 있다.

또한 인삼줄기에는 잿빛곰팡이병, 점무늬병과 탄저병 등을 일으키는 균들이 겨울을 난다. 따라서 이러한 병원균의 전염 경로가 되는 잎과 줄기를 없애 태워주면 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와관련 김장욱 농촌진흥청 인삼과 연구사는 “인삼재배 농가에서는 겨울철 인삼밭 관리요령을 미리 인지하고 적절히 관리해야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어는 피해나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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