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딸기 주산지이자 시배지인 밀양시 삼랑진의 정보길 씨가 딸기 고설재배시설에 설치한 ‘자동물막이밸브’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구멍 막힘없이 양액 고루 공급
이물질 제거도 자동으로 척척
균일한 품질 생산 일등공신
값도 저렴…필수옵션으로 부상


딸기 하이베드 수경재배농가들에게 물샘관수자재의 ‘자동물막이밸브’가 점적관의 구멍 막힘없이 양액을 골고루 공급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극찬을 받으며 필수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딸기 시배지인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서 35년 남짓 시설딸기 농사를 짓고 정보길(64) 씨는 맛과 당도가 탁월하고 균일한 고품질 딸기 생산으로 판로 걱정이 거의 없다.

정 씨 농장을 방문하는 바이어들은 항상 균일한 딸기 작황과 과학영농에 찬사를 터뜨린다. 정 씨는 그 비결로 양액호스 양 끝단에 설치된 작은 자동물막이밸브를 손꼽았다. 정 씨에 따르면 하이배드 수경재배 시설을 설치해 균일한 양액시비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작황이 균일한 것은 아니다. 양액을 전달하는 점적관 대부분은 온실 가운데에서 나와서 양쪽 끝으로 이어져 있고, 그 점적관의 미세한 구멍에서 나오는 양액을 배지에 공급해 주는 구조다. 그런데 중앙부분과 양 끝에 유량 편차가 생김에 따라 작황 편차도 적잖이 경험한다.

정 씨도 처음엔 점적관 끝부분을 그냥 동여맨 채 마감처리를 해 사용을 했는데, 중앙과 양 끝단의 양액분사 시각에 약1분이나 편차가 생겼다. 유입된 공기들이 점적관 구멍을 통해서 빠져나갈 때까지 만큼의 유량 편차가 생기는 것이다. 시비 후 잔존하는 이물질 및 비료들의 알갱이가 효율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이러한 편차는 더욱 커진다.

이로 인해 양액이 많이 공급된 온실 가운데 부분 딸기모주는 키가 무성하고, 양끝단의 딸기모주는 비교적 낮아져 시비 관리에 애를 먹었다. 수압이 떨어지는 양 끝단으로 갈수록 이물질로 인해 미세구멍이 막히는 경우도 많았다. 2~3일에 한 번씩 양쪽 끝단 호스를 직접 움켜잡고 물을 빼내면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컸다. 병해충 관리도 어려웠다.

그러나 정 씨는 한 농업박람회 부스에서 신홍건 물샘관수자재 대표를 만나 물관리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동물막이밸브’를 설치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일거에 해소하게 됐다.

온실 가운데와 양 끝단의 양액분사 편차는 약1분에서 불과 2~3초로 줄어들었다. 물막이 밸브의 실리콘소재 부품의 특허기능으로 인해 이물질 제거가 자동으로 이뤄지게 됐으며, 점적관 미세구멍도 좀처럼 막히지 않게 됐다.

정보길 씨는 “이 자동물막이 밸브는 가격도 얼마 되는데 막상 몰라서 설치하지 않는 농가가 의외로 매우 많다”면서 “관주 시간이 짧고 하루에 자주 관수 및 관비가 필요한 딸기 하이베드 수경재배 농가들은 반드시 설치하는 것이 답이다”고 피력했다.

신홍건 물샘관수자재 대표도 “이 자동물막이밸브는 스프링 없이 고무판만 있는데, 이동하지 않고 고정돼 있어 고무판의 중심이 항상 동일 위치를 유지한다”면서 “닫힘 판이 항상 잘 닫혀서 기밀유지에 문제소지가 없고, 공기나 이물질이 빠져나갈 공간도 크고 많다”고 전했다.

특히 “유사한 외국제품과는 달리 유체 방향으로 공기와 이물질이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라서 관주 후 이물질이 고무판과 닫힘판 사이에 끼이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문의☎(055-352-2230)>

밀양=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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