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할인행사·3월부터 여름과일 판매 등 꼽아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연중 할인행사가 전개된 것과 이른 더위로 3월부터 여름 과일 판매가 시작된 것 등이 올해 유통업계의 주요 이슈로 꼽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 2014년 유통 키워드를 ‘구하다’라는 뜻의 ‘SAVE’로 선정하며 연중 할인행사 등 올해 유통 트렌드와 동향을 발표했다.

SAVE란 올 한해 유통가 이슈를 가져온 단어들을 조합한 것으로 ‘소비심리 회복 위한 유통업체의 할인 행사(Sale)’, ‘모바일 등 새로운 유통 트렌드 국내시장 적용(Adaptation)’, ‘소비패턴 변화(Various purchase)’,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한 이상기온(Early Season)’ 등의 대표적인 올해 유통 트렌드를 합친 내용이다.

특히 올 한해는 연중세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 유통업체에선 어려운 유통환경 속에서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연이어 진행해 경기 회복과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징검다리 연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내수 경기 활성화 계기는 많았으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오히려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연말에나 선보이던 결산 행사가 6개월이나 앞당겨 진행되기도 했다는 것.

또한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로 모바일몰 사용자 수가 급증하자 이러한 모바일몰 성장에 맞춰 각 유통업체들은 모바일 전용몰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소비 시장에 적용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올해 유독 거셌던 해외 직구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 패턴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수박이나 참외 등 여름 과일의 조기 출하가 이어져 마트에선 예년보다 2~3주가량 빠른 3월부터 이들 품목의 판매가 이뤄졌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영업 규제와 경기 불황 등 국내 유통 산업의 악조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체에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며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대형행사를 지속 기획하고 새로운 유통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등 침체된 내수 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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