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 기간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배추 저장 및 배추 절임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최근 장기 저장이 가능한 현장형 배추 저장 기술과 2개월 이상 저장이 가능한 배추 절임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식연 유통시스템연구단의 구경형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표면건조 기술 처리를 한 배추를 P-BOX 내 수평적재한 후 증산 억제기술(다공성 인공석)과 MAP 혼합적용 방법으로 처리해 전용저장고에 저장한 결과 80~85%의 저장 수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배추의 산지 저장 가능 기간이 월동배추 3개월, 봄배추 2개월, 고랭지 배추 1개월이나 실제 산지 저장 비율이 낮고 저장수율도 40~45%로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기존 저장기법에 비해 약 2배 이상의 배추 저장 기간이 길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겉잎 제거 시 신선배추와 동일한 품위 유지 효과가 있으며, 이 기술을 통해 저장했을 때 배추의 짓무름 발생률도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냈다.

아울러 연구팀은 배추 절임과 장기 저장이 동시에 이뤄지는 빙결점 배추절임 제조 방법은 저온 저장 중 배추 자체의 수분에 의해 절임이 되기 때문에 2개월 이상 저장 후에도 절임배추 제조 초기와 동일한 외관, 향미, 조직감이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경형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에 연구돼 있던 배추 저장 방법을 융합해 현장에서 배추를 장기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며 “이를 통해 매년 문제가 되고 있는 배추 수급 조절과 배추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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