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감서 맹추궁,

▶정대근 회장 퇴진 요구도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 추진의지가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다. 정대근 회장에 대한 퇴진요구도 나왔다. 26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재원 한나라당 의원(군위·의성·청송)은 "농협이 요구한 자본금 7조8000억원과 관련, 정부가 농협 요구대로 추가 자본금을 지원할 경우 당장이라도 신·경분리가 가능한가"따졌다. 김 의원은 "일본이나 프랑스의 중앙조직은 비사업적 기능의 조직체로 조합 및 사업연합회들의 회비로 운영되는데, 지도와 교육을 담당하는 비사업체인 중앙회가 3조1661원의 자본금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또 신용사업에서 3조3893억원의 추가자본금이 필요하다는 것도 농협중앙회가 자체 금융점포를 늘리고 수신과 여신을 증대시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비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농협중앙회는 정부 조달 외에는 도저히 마련하기 어려운 7조8000억원의 추가자본금과, 이를 조달하려면 15년이 걸린다는 계획서를 낸 뒤 신경분리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농협중앙회는 신·경분리를 적극 추진할 의지가 없으며, 오히려 방해하려고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낙성 국민중심당 의원(당진)은 "중앙회는 총 1만5886명 가운데 신용사업 인력이 1만180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사업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며 "자력으로 신·경분리하는데 15년 걸린다고 주장하는 것은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동해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는 "오히려 신·경분리를 함으로써 농민들에게 더 어려움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으며, 업무보고에서도 "우선 신경분리 논의의 발단이 된 경제사업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당초 증인으로 나오도록 돼 있던 정대근 회장이 급성 인후염을 사유로 불참한데 대한 의원들의 문제제기로 한때 정회되기도 했고, 일부 의원은 현대차 관련 비리혐의로 장기간 공석중인 정 회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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