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제조기술·기계 개발
일반 쌀보다 영양 풍부
쌀 쿠키·누룽지로 가공 간편


벼를 물에 담갔다가 쪄서 말린 뒤 도정한 쌀인 파보일드라이스 제조기술과 제조기가 개발됐다.

농진청은 파보일드 제조조건을 기반으로 쌀 쿠키, 누룽지를 개발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 했다. 쌀 쿠키는 찰벼 파보일드라이스 가루와 유청, 치즈를 틀에 넣고 쪄서 오븐에 굽는 것으로 메벼로 만들 때보다 식감과 맛이 우수하다. 또 기존에 쌀을 떡으로 변형한 다음 과자를 만드는 방법보다 간편하다.

누룽지는 메벼 파보일드라이스 가루와 파보일드라이스 밥을 섞어 굽는 것으로 찰벼로 만들 때 보다 바삭거림이 좋다. 또 개발한 제조기로 기존의 독립된 3단계 공정과정을 하나의 기계로 일괄 처리 할 수 있게 제작됐다. 제조기는 노동력과 작업시간을 줄여 제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제조기술은 업체에 기술이전 된다.

이번에 확립된 파보일드라이스 제조조건은 벼를 65도의 물에 4시간 불려 100도에서 40분간 찐 다음 건조해 수분함량을 14% 정도로 만든 뒤 10분 정도로 도정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만든 파보일드라이스는 일반 쌀보다 비타민B1은 약 2.3배, 아미노산은 1.2~1.6배, 무기질은 1.4~4.8배 많다.

한편 파보일드라이스는 벼를 물에 담갔다가 쪄서 말린 뒤 도정한 쌀로 영양분과 도정수율이 증가하고 저장성이 좋아지며 전분화가 잘돼 조리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또 가공 과정에서 왕겨와 현미층의 영양분이 쌀로 이동해 비타민 B1, 아미노산, 칼슘 등이 풍부하다. 수분함량도 낮고 병해충 발생이 적어 저장성도 우수하다. 우리나라는 연간 1000여톤의 파보일드라이스를 소비하고 있으며 대부분 혼반용으로 가격은 일반쌀의 약 1.5배 수준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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