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방법보다 시간·비용 절약

단감 바이러스·바이로이드 3종을 한번에 진단할 수 있는 다중 진단기술이 최근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이 기술은 2010년부터 사과, 배, 포도, 복숭아의 우량 무병묘목을 생산하기 위한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 검사방법이다. 그동안 단감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전까지 바이러스나 바이로이드 병원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우량 무병묘목 생산이 어려웠다.

게다가 바이러스·바이로이드를 방제할 수 있는 약제가 없어 한번 발생하면 농가에 큰 피해를 주므로 현재로써는 건전한 무병묘목 선발을 위한 조기 진단기술 개발이 시급했다.

국내 단감과원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바이로이드는 감잠재 바이러스, 감바이로이드, 감귤바이로이드 등이다. 전국 단감 주산단지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들 병원체를 조사한 결과 32.1%의 감염률을 보였고 특히 바이로이드 검출 빈도가 높았다.

바이러스·바이로이드는 단감나무의 자람세 약화, 구량 감소 등 피해를 줄 수 있는 병원체로 개발한 진단기술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다중진단기술은 단감 바이러스·바이로이드 3종을 한번에 진단해 기존의 단일 진단 방법보다 시간과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다. 이 기술은 바이러스·바이로이드 3종 진단 시 3시간 30분 이내, 3만4535원이 소요되는데 기존 진단 방법보다 1점당 시간은 7시간, 비용은 7만4347원이 덜 소요된다.

이 진단기술은 농진청에서 단감 우량 무병묘목 생산을 위해 올해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 등 관련 기관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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