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가 소득증대·수입대체 효과 톡톡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담배가루이 방제용 미생물 살충제가 실용화되면서 시설재배 농가의 친환경 농작물 생산증대, 해외 수출 및 수입대체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특정 해충만 골라 죽이는 곰팡이 ‘이사리아 자바니카’를 사용해 2012년 담배가루이 방제용 미생물 살충제를 개발했다. 이후 친환경 농자재 전문기업 3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 가운데 한 곳은 제품을 생산해 지난 4월말 친환경유기농자재로 등록을 마치고 본격 농가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전국 약 436ha 규모의 시설재배 토마토, 파프리카 등 작물의 친환경 방제에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업체도 친환경유기농자재 제품 등록을 추진 중이며 특히 경기·충청·경상 지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도 각각 20만톤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생물 살충제를 이용한 담배가루이 방제 면적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약 1000억원 규모의 국내 담배가루이 방제용 농약 시장이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지만 국산 제품의 실용화로 수입대체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1석 3조의 효과가 예상된다.

김정준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박사는 “담배가루이 방제용 미생물 살충제는 담배가루이의 알, 어린벌레, 어른벌레 등 전 단계에 걸쳐 살충 효과가 뛰어나다”며 “농가의 담배가루이 피해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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