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중량 계측 정밀·선별 처리량 극대화할 듯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곶감의 무게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무게에 따라 골라낼 수 있는 ‘전자식 곶감 중량 계측 및 선별 시스템’을 개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100g 이하인 곶감을 200g 이상의 사과, 배 등을 골라내는 전자식 과일 선별기를 이용하면 계측 오차가 커 무게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데 어려움이 많다. 이에 곶감 생산 농가는 추나 스프링을 이용한 기계식 곶감 선별기를 주로 사용하는데, 장기간 사용하면 장력이 약해져 해마다 다시 영점을 잡고 선별기 각 단의 중량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곶감 선별의 성수기인 겨울철에는 제작 업체의 서비스가 늦어져 작업이 중단되기도 한다.

이번에 개발한 전자식 곶감 선별기는 무게 감지 센서로 정밀하게 측정하고, 무게에 따라 이동장치를 이용해 아래쪽으로 내보내는 시스템이다. 선별기의 중량 오차는 ±1.0g 이내이며, 시간당 6500개를 선별할 수 있고 등급 판정률은 90% 이상이다.

특히 실시간 계측하는 곶감 중량을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으며, 선별되는 전체 곶감의 개수도 파악할 수 있다. 기존의 기계식 선별에서 어려웠던 영점 조정과 선별기 각 단의 중량 조정을 버튼만 누르면 맞출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선별기를 곶감 생산농가에 보급할 경우 정밀한 곶감 선별은 물론 성수기에도 지연이나 중단 없이 작업을 할 수 있어 곶감 선별 처리량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전자식 곶감 중량 계측 및 선별시스템’의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경북 상주곶감유통센터에서 현장평가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으며, 기술적 보완을 마치면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임종국 수확후관리공학과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전자식 선별기는 곶감 선별 작업의 정밀성, 편의성, 효율성 등을 높여 곶감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곶감의 규격화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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