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측고 인상 및 리모델링 기술개발이 적용된 대경영농조합법인 온실 준공식에서 김성 장흥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화신농건·경북대 연구팀, 기술 개발 연구 마무리 단계
장흥 파프리카 재배 '대경', 측고 1.8m올려 온실 리모델링
작년 3.3㎡당 35kg 생산…측고 인상으로 65kg 생산 전망


최근 국내업체와 대학 연구팀에서 공동으로 온실측고 인상기술을 개발 중인 가운데 이 기술을 적용한 온실이 본격적인 파프리카 재배에 돌입함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온실 측고인상을 추진한 시설농가에서 2배 정도 생산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온실측고 인상기술이 보급되면 국내 시설농업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화신농건(주)와 경북대 연구팀 등이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지원으로 추진하는 ‘온실측고 인상 및 리모델링 기술 개발’ 연구과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2일에는 온실측고 인상 기술을 현장 적용한 온실의 리모델링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준공식을 개최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대상 농가는 전남 장흥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대경영농조합법인(이하 대경)이다. 대경 온실은 각각 2310㎡, 2640㎡, 4950㎡ 규모의 1-2W형 연동하우스 3동을 운영해 왔으나 노후화 된 온실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모두 약 1.8m씩 측고를 올렸다. 그리고 전체 온실 측고를 4.8m 내외로 맞춘 다음 3동을 연결하고, 천창은 랙피니언 개폐 방식으로 바꾸는 리모델링을 실시하게 됐다. 온실 리모델링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시설원예품질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준공식에서 위희환 대경 대표는 “당장 온실 환경개선은 필요한데 적은 비용으로 생산성을 높여야겠다는 필요성 때문에 온실측고 인상을 하게 됐으며, 신축은 아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라면서 “지난 3년간 파프리카를 재배하면서 꾸준하게 생산성이 늘어났지만 지난해 3.3㎡당 35kg 생산에 그쳤는데 리모델링 온실은 65kg 생산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위 대표는 또 “대부분 시설농가들이 많은 투자를 하기에는 역부족인 만큼 정부나 지자체에서 온실측고 인상 기술을 농가의 소득증대 방안으로 모색해 보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성 장흥군수는 “온실 측고인상 기술 적용을 계기로 파프리카의 소득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면서 “오늘 접하게 된 측고인상처럼 새로운 기술들이 하우스 등 농업현장에 적용돼 농업인들의 소득이 더욱 높아지기를 희망해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온실측고 인상 및 리모델링 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하는 화신농건은 측고인상 비용 현실화와 구조안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온실 측고인상과 관련해 전용 측고인상장치와 객관적으로 증명된 기술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창 화신농건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여러 업체가 온실측고인상에 활동하는데 최대 1.5m로 수동 장치에 의존하고 온실 구조안전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조차 없이 진행한다”라면서 “우리는 연구 과제를 통한 표준화 기술을 적용해 신뢰성이 담보돼 있으며, 다만 측고인상에 따른 안전성 문제는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신 대표는 “아직은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약 2m 인상까지 국내 업체와 동일한 비용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래도 측고 인상만 볼 때 1ha 기준으로 7일 정도 소요될 정도로 조기에 완료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고 밝혔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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