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 양식장서 4만 7900여 마리 폐사…방제 총력

유해성 적조가 장기간 지속되더니 내만해역으로 확산돼 급기야 통영과 거제 해역에서 3어가 약 2만4700여마리의 어류 집단폐사 피해가 발생하고 말았다.

지난 26일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저림해역 두 어가의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말쥐치 1만4994마리와 조피볼락 4246마리 등 1만9240여마리의 어류가 집단 폐사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제시 동부면 가배 육상양식장에서도 강도다리 5500마리가 폐사했다. 7월 24일 유해성 적조 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33일만이다. 폐사체를 수거해 남동해수산연구소에 원인규명을 의뢰한 결과 적조로 인한 폐사로 확인됐다.

특히 임 씨의 어류는 오는 11월 출하를 목전에 앞두고 있던 것들이 많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임씨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경남도 수산기술사업소와 통영시 등의 승인을 받아 14만3000마리의 어류를 긴급히 방류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통영과 거제 두 지역을 방문했다. 통영 삼덕항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적조경보 발령 지역 양식장 등을 돌아본 이 장관은 “신속한 복구지원으로 어업인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적조 방제와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적조 방제작업 등 피해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군부대, 해경정 등 유관기관 방제장비 지원요청으로 총력방제를 실시토록 했다. 적조발생으로 인해 피해가 우려될 경우 사육중인 어류를 긴급 방류할 수 있도록 방류 희망어가에 대해 양식어류 질병검사 사전의뢰와 신속처리로 긴급 방류를 지원토록 했다.

이에 따라 적조발생 해역 양식장에서 피해가 우려 될 경우 시설물(가두리)을 가능한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어업인들의 자율적인 방제 활동 참여와 해역별 특성에 따라 가두리어장 수심조절, 액화산소 공급, 선박을 이용한 물갈이 작업 등 철저한 어장관리도 당부했다.

시군과 수산기술관리소는 적조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와 어장관리 지도반을 편성해 어업인 지도·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덕출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적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양식 어업인들의 적조발생 상황에 대한 관심과 자율적인 방제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적극적으로 방제작업에 참여해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피력했다

통영=구자룡 기자 kucr@agri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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