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에서 날아오는 이동성 해충을 실시간으로 신속 정확하게 예찰할 수 있는 포집장치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기존 공중 포충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해충 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공중 포집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벼멸구류 같은 이동성 해충은 발생 지역이 한정돼 있지 않고 날아오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또 비가 내리면 예찰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신속하고 정밀한 감지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포집기는 날씨와 상관없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실시간 포집 해충수와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포집 대상 해충을 유도해 개체수를 측정하고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공중 포집기에 창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충남 태안군농업기술센터의 예찰 논에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기존 공중 포집기에 비해 해충 감지 신속도는 1일에서 1시간대로 빨라졌다. 포집 성능은 1.5배 향상됐으며 비가 오면 예찰할 수 없었던 상황도 해결했다. 이 포집기가 전국에 확대 설치되면 이동성 해충 감지에 하루가 걸리던 기존과 달리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따라서 해충 정보를 중앙에서 관제 및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 스마트 공중 포집기를 특허출원하는 한편 실용화를 위해 2015년부터 서해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기존 포집기를 스마트 공중 포집기로 대체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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