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수요 증가요인 존재한 반면 도축두수는 소폭 감소
올 평균 도매가격 kg당 1만3500원~1만4000원대 전망
닭고기 공급량 증가…육계 산지가격은 내리막 보일 듯 


사육마리수 감소로 인해 한우 도매가격은 2017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복경기 등 특수기간에 접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육계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많아 전년보다 하락한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우=한우 도매가격은 사육마리 감소세가 도축두수 감소로 이어지면서 2017년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8년 이후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앞으로 3년간 가격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인데, 이는 한·육우 사육두수가 2015년 267만마리·2016년 262만마리·2017년 261만마리를 기록하다가 이후에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등급판정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1~5월 판정된 한우 두수는 38만7195두로 전년 동기 39만1601두에 비해 1.2% 남짓 줄어들었다. 도축두수는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증가로 인해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이 농경연의 분석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증가, 그리고 다양한 소비촉진행사 등으로 인해 쇠고기 수요 증가요인이 존재했고, 이에 따라 1~6월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1만3910원으로 전년동기 1만2060원보다 16% 가량 올랐다고 분석했다. 사육두수가 줄어들면서 도축두수가 연쇄적으로 감소, 가격 상승 경향은 앞으로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이 농경연의 분석인 셈이다.

농경연은 2014년 이후 사육마릿수가 완만하게 감소해 2017년 저점을 찍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09년과 비슷한 마릿수로 2009년 한 해 동안 한우 kg당 평균가격은 1만5782원이었다.

농경연은 이에 대해 올해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1만3500원~1만4000원대를 형성하다가 2015년~2017년 사이에는 1만4000~1만52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5월 누계 쇠고기 수입량은 늘었다. 농경연에 따르면 국내 쇠고기 가격 상승으로 1~5월 수입된 수입쇠고기는 검역기준 전년대비 9.3% 증가한 11만6000톤으로 전년 총 수입량 25만6435톤의 45%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육계=7~9월 닭고기 공급량 증가로 인해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7월 육계 사육마릿수는 전년보다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종계 성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6월 병아리 생산량이 전년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9953만마리가 태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7월 육계사육마릿수는 1억2788만마리로 전년동월에 비해 7.5% 증가할 것이라는 것.

7월 도계마릿수도 9888만마리로 전년동월보다 7% 증가하면서 사상최고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6월 8일을 기준으로 냉동비축물량도 전년보다 38% 증가한 1068만마리로 집계됐으며, 7월 수입량도 전년동월보다 3.3% 늘어난 9387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대를 걸 만한 것은 돼지가격 강세에 따른 대체수요 정도다. 기상청이 7월은 비가 오고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닭고기 수요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돼지고기 가격상승으로 인해 대체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 이에 따라 7월 산지육계가격은 kg당 1600원~1800원선일 것이라는 전망.

하지만 8월까지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전년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8~9월도 도계마릿수가 증가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8~9월 도계마릿수는 전년보다 각각 8.5%·8.2% 증가한 8177만마리·6306만마리로 전망됐으며, 이에 따라 8월 육계산지가격은 전년동월보다 10~21% 하락한 1600~1800원선, 9월은 10~17% 가량 하락한 1500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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