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말산업육성 5개년 개획이 추진된 지 3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말고기 산업 분야 계획을 추진 중인 농협중앙회가 국내산 말을 우선적으로 말고기 산업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톤까지 자라는 대형종 수입을 통한 전문비육마 육성도 검토했지만 말산업 육성계획이 국내 말산업 육성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제주마와 제주산마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2~13일 양일간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2014년 말산업 발전전략 워크숍에서 말고기 품질고급화를 위한 전문생산체계 구축 및 전문 품종 육성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국내산 우수자원인 제주마와 제주산마는 전문 품종으로 특화하고, 국내 자원을 활용해 외국 대형종과 중형종 도입 및 번식을 통한 전문 비육품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제주마는 콜드브러드로서 유전적으로 비육능력이 우수하고, 제주산마도 일정기간 비육할 경우 적정 등급이 되기 때문에 주력상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이와 함께 전문 품종 육성을 위해 외국 품종 도입을 통한 시장이원화 전략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종이란 퍼슈롱·부르통·벨지언 등 1톤까지 자라는 품종을 도입해 국내 수요가 국내산 말로만 충족되지 않을 경우 시장 수요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제주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서 사육되고 있는 말은 제주마 1995마리, 제주산마 1만1247마리, 더러브렛 6207마리 등으로 총 1만9449마리로, 연간 800여두가 도축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0년 제조산마의 경주가 금지됨에 따라 이에 대한 활용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일단 시장 확대가 중요한 상황이고, 현재는 국내산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입에 염두를 두지 않을 것”면서 “1차적으로 국내산 말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 시장이 확대되면 일본처럼 대형종 수입을 통한 공급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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