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사장이 ‘바래봉 부숙 유기질비료’를 소개하고 있다.

친환경 퇴비 전문업체인 바래봉친환경작목반영농조합이 생산시설 확대에 이어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친환경농업 활성화 기여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있는 이 업체는 정부의 친환경 유기농자재 목록 공시(1-1-10)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품질인증과 함께 소비자 신뢰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은 ‘바래봉 부숙 유기질비료’. 공시 명칭은 ‘바래봉 부숙비료’로 ‘토양개량 및 작물생육용 자재’로 분류된다. 원료는 우분(55%), 계분(30%), 수피(10%), 미강(4%) 등으로 마지막 포장 전에 작물의 생육을 돕는 미생물제제인 EM(1%)을 혼합해준다.

공정은 인근 농가에서 우분과 계분을 수거해 수피와 혼합한 다음 6개월 정도 1차 발효시킨다.
이를 교반기에서 30일 정도 발효한 다음 후숙을 거쳐 주문에 따라 포장 출하한다. 이 업체는 지난해 40만포(1포 20kg)의 퇴비를 생산해 남원, 전주, 구례, 장수 등의 농가에 공급했다. 올해는 50만포를 이미 공급했고, 가을까지 55만포를 전망하고 있다. 농가 주문에 따라 톤 백 공급도 가능하다.

이 같은 인기는 박영수 사장의 마케팅 차별화와 소비자 농업인인 고객우선주의 전략에서 비롯된다. 박 사장은 “친환경 유기농자재 목록 공시 제품이라는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친화적 경영으로 신뢰를 제고하는데 역점을 둔다”며 “고객들의 신뢰가 쌓여 해마다 재 구매로 이어지고 이웃 농가에 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적극 추천함으로써 지속적인 공급량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비를 공급하는 작목반장과 마을 이장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한다. 평소 관리하는 고객리스트가 3000여 명으로 주기적으로 편지를 보내는 고객만 1000명에 달한다. 이들에게 정부의 품질검사 성적서 사본을 우편으로 보여줌으로써 품질관리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다.

박 사장은 “바래봉 부숙 유기질비료는 질소(N)-인산(P)-가리(K) 등 비료함량이 높아 작물의 초기 생육을 돕고 내실을 튼튼하게 해준다”며 “양파, 파프리카, 감자, 배추, 고추, 상추, 오이, 서리태를 비롯해 포도, 사과, 배 등 다양한 작물에 적합하다”고 자랑했다.

퇴비장 규모는 부지 1만9835㎡(6000평)로 전처리장 3697㎡(1200평)과 발효시설 및 후숙장 2975㎡(900평) 등이다. 올해 초 후숙장과 포장시설 661㎡(200평)을 증설한데 이어 사무실동 198㎡(60평)을 신축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소비자들의 주문증가에 따라 생산설비를 정비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로 차별화함으로써 제2의 도약을 꾀할 계획”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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