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에너지원으로 활용…농가소득 증대 기대

다양한 유채 활용법이 개발됐다.

봄꽃 축제의 대명사인 유채를 보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식용과 에너지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가 유채의 경쟁력 제고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개발한 ‘유채 자원순환 모델’은 ‘봄철 유채꽃(농촌경관 증진·지역축제와 연계)-유채기름(식용유, 연료용)-유채박(토양선충방제, 기축사료)-폐식용유(바이오디젤 생산)’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먼저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른 유채 품종을 섞어 심어 꽃피는 기간을 21에서 30일로 9일 정도 늘려 농가 소득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하면 축제 기간이 길어져 관광객 30% 정도가 늘어나고, 지역농산물 판매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득증대가 가능하다.

또한 유채 꽃가루를 이용해 발효 등 산업적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효모의 배양배지를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미생물 배양용 배지 제조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10-2013-0112666)했다. 수입산 YPD 배지의 경우 500g 기준 27만원인 반면 유채 꽃가루 배지는 9000원에 그친다.

또한 유채에서 기름을 짤 때 유채 씨를 볶지 않고 80~85℃ 정도 저온에서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저온 추출은 볶는 비용 절감과 수입산 식용유 대체는 물론 불순물이 없어 트랙터와 디젤발전기의 연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실험결과 변환장치인 컨버터를 부착한 트랙터에 순수 유채기름을 넣고 땅 고르기 작업을 했을 때 경유와 성능차이가 없었다.

농진청은 현재 유채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유채박)을 이용한 자원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인후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장은 “오이와 참외 등 시설하우스 재배 연작지에 유채박을 뿌려주면 토양 선충 발생밀도가 80% 정도 감소했다”며 “유채박을 가축사료로 이용해 수입 단백질 사료 대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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