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2015년까지 통영에 연구교습 어장 운영

멍게 양식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대체 어장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멍게 외해 대체 어장개발을 위해 멍게수하식수협과 공동으로 경남 통영시 욕지면 상노대 해역에 20ha의 연구교습 어장을 설치해 오는 2015년 12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어장에는 지난해 생산한 1년산 멍게 200봉과 올해 1월 생산한 종묘 500섶을 시험 양식할 예정이다. 여기에 멍게의 대량 폐사를 유발하는 멍게 물렁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굴 껍질을 이용한 덩이식 종묘 500연도 넣을 계획이다.

이러한 어장개발은 멍게 양식이 오랫동안 같은 곳에서 이뤄져 멍게 물렁증과 고수온, 산소부족 등으로 대량 폐사가 발생해 생산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영, 거제 등 남해안 멍게 양식 어업인들은 물렁증 및 이상해황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많은 경비를 들여 동해안 어장을 이용하거나 대체어장을 찾고 있다. 또한 멍게의 대량 폐사를 줄이기 위해 우량종묘생산기술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수확을 앞 둔 2~3년산 멍게의 대량 폐사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가 성공할 경우 멍게 물렁증과 고수온 등의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고 남해안에서 5~6월까지만 수확되던 멍게를 여름철에도 생산이 가능해 연중 멍게를 맛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신윤경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이번 외해어장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멍게의 안정적 생산량 증대로 어업인 소득증대 뿐만 아니라 연중 신선한 멍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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