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안양대 교수 “농협 중심의 계열화 방식 추진을”
산지선 계약생산·조직화, 농협 판매기능 대폭 강화돼야

FTA 체제 하에서 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이 주요 과제로 꼽히며 이를 위해서는 농협 중심의 계열화 방식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동환 안양대 교수는 지난달 28일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동물자원과학회 춘계심포지엄에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축산물 유통의 문제점이 중간 유통단계가 많아 유통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어 산지 가격과 소비지 가격이 연동되지 않는 문제점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선 생산에서부터 유통, 가공, 판매 등을 하나로 잇는 계열화 방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생산자 주도형 유통체계의 필요성을 언급, 농협 중심의 계열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 김 교수는 “농협 유통사업의 혁신을 통한 효율성 증대가 전제되어야 하고, 농협중앙회와 산지 축협 간 원활한 역할분담과 연계가 이뤄져야 하며, 산지 축협의 유통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김 교수는 산지와 도매, 소매 분야에서 세부 개선 과제를 각각 구분했다. 각 분야별로 세부 과제를 요약하면, 산지에선 농가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계약생산 형태 및 조직화가 필요하며 도매 사업에선 농협중앙회의 판매 기능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는 것. 또 소매사업에서는 정육식당과 직거래 장터를 확대하고 농축협이 소비 촉진 방안 마련 및 원산지·위생관리 교육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날 심포지엄에는 강희설 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장이 ‘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권혁만 선진 이사가 ‘FTA 체제하의 한국 양돈 사업의 발전 전략’, 강창원 건국대 명예교수가 ‘한국 가금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가금산물 수출 전략’, 허철성 서울대 교수가 ‘낙농제품 수출경쟁력 강화와 제품 개발 방안’ 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고성진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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