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낭만 생활 | 고민숙 저|청출판 | 1만7000원

귀농·귀촌 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 억대 부농을 꿈꾸며, 아니 ‘억대 부농’이란 간판에 현혹돼 귀농·귀촌을 택한다.

결국 실패하고 또다시 빌딩 숲 가득한 도시에서 허덕인다. 이게 귀농·귀 촌의 실상이다.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을까? 책, ‘시골 낭만 생활’은 이 질문에 꼭 맞는 대답인 듯 하다. 서울을 떠난지 8년. 저자가 시골에서의 삶을 사진과 곁들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농사도 화보처럼 지어야 한다는 도시인 다운 그의 말마따나 수입이 많지 않아 공과금에 허덕이는데도 마당에서 캠핑도 즐기고, 비오는 날 데크룸에서 차도 한잔 하고 한여름 밤에 우크렐라를 튕기는, 농촌이 줄 수 있는 이런 여유로운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만 봐도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책이다.
조영규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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