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농 ‘찾아가는 회계교육’ 120명 교육생 배출

여성농업인의 의사결정 능력을 함양시켜 농가경영의 주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2013 여성농업인의 전략적 경영의사 결정을 위한 회계교육’이 지난 11월 7일 전북 부안을 끝으로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홍미희)가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7월 8일 전남 장흥에서 시작돼 경북 군위, 강원 영월, 전북 부안까지 총 4회에 걸쳐 회당 3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여성농업인의 역할 증대와 경제적 여건 변화에 따른 전문농업경영 교육으로 이뤄졌으며, 단순 가계부와 회계의 차이점을 이해해 효과적인 농가경영의 과정을 세분화하는 맞춤형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을 통해 농가경영의 확고한 틀을 마련, 세밀한 경영진단과 함께 미래 농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여성농업인을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농업과 가사·육아 등으로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여성농업인의 고충을 감안, 한여농중앙연합회가 찾아가는 교육으로 진행해 현장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허민숙(강원 영월) 씨는 “교육을 받기 위해 시간을 낸다는 게 여의치 않았는데 직접 와서 교육을 해주니 큰 도움이 됐다”며 “교육을 받으며 원가산출 및 경영비용 분석 등 전문 농업경영능력을 깨우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군산의 여성농업인 이금옥 씨는 “여성농업인 뿐만 아니라 전체 농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며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돼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잠재력을 표출, 우리의 권리와 주장을 당당하게 펼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미희 한여농중앙연합회장은 “여성농업인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현장을 다니며 파악한 내용을 교육에 적용시키기 위해 고민을 거듭해야 했다”며 “딱딱한 회계교육이 아닌 여성농업인들의 수준과 실태를 고려,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밝혔다.
강효정kang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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