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출현한 데 이어 적조주의보가 적조경보로 확대 발령됨에 따라 어업피해가 예상돼 각별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 전남 신안군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출현함에 따라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흑산도 인근 해역의 조사 결과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양은 평균 2.2마리/100㎡, 평균 체장은 40cm로 나타났다. 발생해역이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나 향후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으로 인해 전남도에서는 발생해역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해파리 제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대량 출현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인체에 피해는 물론 크기가 크고 무거워 어망파손, 조업지연 등의 어업피해를 발생시킨다. 다만 해당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어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남해안에 내려졌던 적조주의보가 적조경보로 확대 발령됨에 따라 양식생물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2일 오후 8시를 기해 전남 고흥군 나로도 동측 해역에서 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 해역까지 적조경보를 발령했다. 이 해역에서는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적조경보 기준치를 초과한 400~8500개체가 출현했다. 특히 7월 22일 현재 평년에 비해 증가된 일조시간과 일사량, 1~2℃ 높은 남해안의 수온분포 등으로 적조생물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적조발생 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7월 중순 남해안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이후 급격히 일조시간이 증가하면서 고밀도의 적조가 여수, 통영 및 거제도 해역 양식장 주변으로 접근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수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적조가 접근할 경우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양식어류를 안전해역의 가두리로 이동하거나 산소발생기를 가동하는 동시에 먹이공급을 중단해 줄 것”과 “산소발생기 가동과 액화 산소 공급등 예방 장비를 총 가동해 피해 발생 대비”를 당부했다.
김영민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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