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태 남해군수가 참다랑어 양식 육상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남해군(군수 정현태)이 참다랑어 생산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겪었던 태풍으로 인한 시련을 딛고 올해는 참다랑어 양식의 꿈을 이룰지 주목받고 있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최근 이동면 송해수산, 건양수산, 삼동면 신비수산 육상사업장을 방문해 참다랑어 양식사업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송해수산 육상수조에서 자라는 참다랑어 자어의 경우 1cm 이상 자라는 성장을 보였다. 10cm 이상 성장하게 되면 다음 단계 육성을 위한 해상 가두리 양식장 입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남해군과 지난 3월 참다랑어 종묘생산 및 중간육성사업 협력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한 ㈔한국해산종묘협회의 기술진이 지난달 2일부터 지중해 몰타국을 방문해 채집·반입한 4550cc의 수정란이 4개 사업장 육상수조에서 ‘희망의 자어’로 무난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참다랑어 수정란은 물에서 뜨는 성질을 가진 부성란이라 할 수 있는데, 염도의 차이가 부화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건영수산을 운영하는 정호권 씨는 “강수량에 비해 증발량이 많은 지중해 특성상 수정란 채집장소의 염분농도는 남해바다의 염도보다 높게 나타난다”며 “육상수조의 염분비를 높여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선 송해수산 대표는 “앞으로 약 한달 간의 육상수조 사육을 마치면 10cm 이상 자라 해상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해군의 이번 사업 첫 번째 목표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겨지는 참다랑어 자어들을 중간육성 단계까지 키워내는 데 있다. 20cm, 300g 이상의 크기와 무게를 달성하면 중간육성 단계가 마무리된다. 이렇게 되면 판매가 가능한 종묘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군은 향후 참다랑어 자어의 육성추이를 지켜보면서 월동준비를 시작해 중간육성이 마무리되면 적정수온과 유사한 월동수역을 찾아 참다랑어 양식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태 군수는 “시행착오를 겪어온 참다랑어 양식 사업에 내실을 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자룡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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